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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 투자 유치를 위한 1인 법인 지분 설계법

외부 투자 유치를 위한 1인 법인 지분 설계법 완벽 가이드


1. 외부 투자 유치의 본질과 1인 법인의 한계

1인 법인은 대표이사 혼자 모든 지분을 보유하고 의사결정을 단독으로 진행하기 때문에 빠른 의사결정과 절세 유연성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규모가 커지고 성장 자금이 필요해질수록 외부 투자 유치의 필요성이 발생합니다. 문제는 1인 법인이 모든 지분을 대표자가 독점하고 있다는 구조적 특성 때문에, 투자자들이 선호하는 투명한 거버넌스리스크 분산 구조를 갖추기 어렵다는 점입니다. 따라서 투자 유치를 고려하는 순간부터 지분 구조를 다시 설계해야 하고, 주주구성·의결권·이사회 운영 방식까지 세밀하게 설계해야 합니다.

 

특히 스타트업이나 신사업을 추진하는 경우, 외부 투자자는 단순히 재무적 이익만 보는 것이 아니라 기업의 성장 가능성과 지분 가치 상승을 동시에 검토합니다. 투자자가 요구하는 지분율은 통상 10%~30% 범위에서 결정되며, 초기 기업일수록 이 비율은 상대적으로 높습니다. 따라서 대표자가 무리하게 지분을 내어주면 향후 추가 투자 라운드에서 지배력을 잃을 위험이 있습니다. 결국 1인 법인의 투자 유치는 단순히 지분을 파는 것이 아니라, 대표자의 경영권을 보장하면서도 투자자가 원하는 수익 구조를 함께 제공하는 절충안을 찾아내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2. 지분 설계의 핵심 원칙과 유형별 전략

외부 투자 유치를 위한 지분 설계는 크게 세 가지 원칙을 중심으로 진행됩니다.
첫째, 대표자의 경영권 보장입니다. 50% 이상의 지분을 유지하거나, 주주 간 계약을 통해 의결권을 방어하는 방법이 필요합니다.

 

둘째, 투자자의 수익 기대치 충족입니다. 단순한 배당이 아니라 향후 기업 가치 상승에 따른 엑시트(exit) 전략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셋째, 세법과 상법이 허용하는 범위에서 합법적인 절세 구조를 설계하는 것입니다.

 

지분 설계 유형은 다음과 같이 구분할 수 있습니다.

  1. 직접 지분 투자 방식: 투자자가 신주를 인수하여 자금을 넣고, 그 대가로 일정 지분을 확보하는 방식입니다. 가장 일반적이지만, 대표자의 지분율 희석 문제가 발생합니다.
  2. 우선주 발행 방식: 투자자에게 의결권은 약하지만, 배당 및 청산 시 우선권을 주는 구조입니다. 대표자의 경영권을 보호하면서 투자자의 안정성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3. 전환사채(CB)·신주인수권부사채(BW): 초기에는 채권 형태로 자금을 투자받고, 일정 조건이 되면 주식으로 전환되는 방식입니다. 기업 성장 속도가 불확실한 경우 유용하며, 투자자 입장에서는 리스크를 줄이는 효과가 있습니다.
  4. 지주회사·SPC 구조 활용: 1인 법인이 모회사 역할을 하고, 투자금은 자회사에 직접 투입하는 방식입니다. 경영권 방어와 투자 리스크 분리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대표자는 기업의 성장 단계와 투자자의 성향을 고려하여 이 네 가지 방식 중 가장 적합한 지분 설계를 선택해야 합니다.


3. 주주 간 계약과 경영권 방어 장치

외부 투자에서 가장 큰 리스크는 대표자가 경영권을 상실하는 상황입니다. 따라서 지분율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주주 간 계약(Shareholders Agreement)입니다.

 

주주 간 계약에는 다음과 같은 조항이 반드시 포함되어야 합니다.

  • 의결권 제한 조항: 투자자가 특정 안건에 대해 의결권을 행사하지 못하도록 제한.
  • 우선매수권 조항: 투자자가 지분을 매각할 경우, 대표자가 우선적으로 매수할 수 있는 권리.
  • 동반매도청구권(Drag-along) / 동반매수청구권(Tag-along): 대주주 또는 소액주주가 지분을 매각할 때 상대방도 동일 조건으로 매각할 수 있는 권리.
  • 경영 참여 제한 조항: 투자자가 이사회 참여를 요구할 수는 있지만, 회사 운영에 직접 관여하지 못하도록 제한.

특히 1인 법인에서 외부 자금을 유치하면 ‘1인 법인’의 성격이 바뀌어 사실상 다인 법인으로 전환됩니다. 따라서 외부 주주가 생긴 순간부터 의사결정 구조를 명확히 해두어야 분쟁 가능성을 줄일 수 있습니다.


4. 절세와 세무 리스크 관리 전략

투자 유치 과정에서 발생하는 가장 큰 문제 중 하나는 세금 리스크입니다. 지분 양도 과정에서 양도소득세가 발생할 수 있고, 투자자가 우선주를 받을 경우 세무상 불리한 판정이 내려질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지분 구조를 설계할 때 반드시 세무사와 협력해야 합니다.

  • 신주 발행 시: 기존 주주의 지분이 희석되지만, 대표자가 세금을 직접 부담하지 않는 장점이 있습니다.
  • 구주 매각 시: 대표자가 보유한 지분을 투자자에게 직접 매각하는 방식으로 자금을 확보할 수 있으나, 이 경우 대표자에게 양도소득세가 부과됩니다.
  • 우선주 발행 시: 세법상 배당소득으로 과세될 수 있으므로 배당정책을 신중히 설계해야 합니다.
  • 전환사채·신주인수권부사채 활용 시: 투자자는 채권자 지위를 우선적으로 확보하기 때문에 세무 리스크가 상대적으로 낮지만, 향후 주식 전환 시 과세 문제가 다시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한 외부 투자자가 해외 법인일 경우, 국제조세 규정까지 고려해야 합니다. 원천징수세율, 조세조약, 이전가격세제 등을 검토하지 않으면 추후 세무조사 리스크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외부 투자 유치를 위한 1인 법인 지분 설계법

 

5. 단계별 투자 시뮬레이션

가상의 시뮬레이션을 통해 지분 설계가 어떻게 기업 가치와 경영권에 영향을 미치는지 살펴보겠습니다.

  • 시나리오 A (직접 지분 투자): 대표자 지분 100% → 투자자 30% 신주 인수 → 대표자 지분율 70%.
    이 경우 대표자의 지분율은 유지되지만, 추가 투자 라운드에서 50% 이하로 떨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 시나리오 B (우선주 발행): 대표자 지분 100% → 투자자에게 의결권 없는 우선주 30% 발행 → 대표자 의결권 100% 유지.
    대표자의 경영권은 안전하지만, 배당정책에 따라 자금 유출이 커질 수 있습니다.
  • 시나리오 C (전환사채 발행): 초기에는 채권으로 투자 → 기업 가치 상승 후 주식 전환.
    대표자는 초기 지분율 100% 유지 가능. 단, 기업 성장 후 전환 시 지분율이 희석되므로 경영권 방어 장치 필요.
  • 시나리오 D (지주회사 구조): 대표자가 1인 법인을 지주회사로 두고, 자회사에 투자금 유입.
    경영권과 투자자 요구를 동시에 충족할 수 있으나, 구조 설계 비용과 법률 자문 비용이 상당히 발생.

이처럼 투자 방식에 따라 대표자의 지분율, 경영권 안정성, 세무 부담이 크게 달라지므로, 반드시 사전에 시뮬레이션을 돌려보고 가장 합리적인 방법을 선택해야 합니다.


6. 장기적인 지분 전략의 중요성

1인 법인이 외부 투자를 유치하는 순간, 법인의 성격은 근본적으로 달라집니다. 대표자는 더 이상 절대적 의사결정권자가 아니며, 외부 주주와의 협력 관계 속에서 기업을 성장시켜야 합니다. 따라서 투자 유치를 고려하는 단계부터 지분 구조를 어떻게 가져갈지, 투자자와 어떤 계약을 맺을지, 향후 엑시트 전략을 어떻게 준비할지까지 장기적인 관점에서 설계해야 합니다.

 

특히, 투자자는 단순한 자금 공급자가 아니라, 기업 성장의 파트너라는 점을 인식해야 합니다. 대표자가 경영권만 고집하거나, 반대로 투자자의 요구를 과도하게 수용하면 모두 실패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올바른 지분 설계는 기업 성장과 투자자 만족을 동시에 달성하는 핵심 전략이며, 이를 통해 1인 법인도 글로벌 경쟁력을 가진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습니다.